음주량 72%·우울증상 42%·자살생각 196% 증가

부모가 암 진단을 받으면 청소년 자녀의 건강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데이터솜]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공공진료센터 통합케어클리닉 김계형 교수 연구팀의 ‘부모의 암진단에 따른 청소년 자녀의 건강행동 및 정신건강’ 연구를 살펴봤다.

연구팀은 2010~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부모가 암 진단을 받은 12~19세 청소년 266명과 그렇지 않은 또래 대조군 3163명의 건강행동 및 정신건강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가 암 진단 5년 미만인 청소년의 경우 대조군보다 음주량이 72% 증가했다. 정신건강은 우울증상이 42%, 자살생각이 196% 증가했다.

부모가 암 진단 5년 이상 경과한 청소년은 음주, 독감 예방접종, 우울 증상, 자살생각·계획·시도 비율 모두 또래와 비슷했다.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는 “부모가 암 진단을 받은 청소년들의 적응과 회복을 돕기 위해 암 진단 후 1년 내 정신건강 검진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며 “진단 후 5년 내 흡연·음주를 예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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