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교육·소득 등이 요인…전반적 정신건강은 남자가 좋아

전박적으로 여자보다 남자의 정신건강 상태가 더 좋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30대 남자의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돼 주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의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및 계획률 추이는 큰 변화없이 여자에서 높았다. 하지만 남자 우울증 의사진단 경험률 교차비는 30대 남자가 2.38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나이대별로는 ▶19~29세 1.62% ▶30~39세 2.38% ▶ 40~49세 1.20% ▶50~59세 1.20% ▶60~69세 1.43% ▶70세 이상 0.79%를 기록했다. 여자 우울증 의사진단 경험률 교차비는 ▶19~29세 1.56% ▶30~39세 1.39% ▶40~49세 1.01% ▶50~59세 0.94% ▶60~69세 0.99% ▶70세 이상 1.09%를 기록했다.

우울장애 유병률의 경우 남자는 2014년 4.2%에서 2020년 4.4%로 0.2%p 증가했다. 여자는 9.1%에서 6.2%로 2.9%p 떨어졌다. 자살생각률의 경우 남자는 2013년 3.5%에서 2021년 3.4%로 0.1%p 떨어졌다. 여자는 5.7%에서 5.1%로 0.6%p 감소했다. 자살계획률의 경우 남자는 2013년 1.3%에서 2021년 1.1%로 0.2%p 하락했다. 여자는 1.6%에서 1.4%로 0.2%p 줄었다.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 지표는 낮은 교육·소득수준, 무직, 배우자가 없는 경우, 현재 흡연자 및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더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장애 유병률은 남자에서 증가한 반면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고 특히 남자 30대, 낮은 교육수준, 배우자가 없는 경우, 현재 흡연자인 경우에 악화됐다. 자살생각률은 남녀 모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살계획률은 남자 30대, 높은 교육수준인 경우 유행 이전에 비해 더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신건강이 개선되지 않은 청년층, 교육·소득수준이 낮은 사회경제적 취약자, 위험건강행태를 가진 흡연자 등에 대해 지속해서 관리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여전히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서 좋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30대 남자의 정신건강 악화 정도가 증가해 이에 대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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