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단축, 일·가정 양립 등도 꼽아

직장인이 올해 가장 바라는 것은 ‘임금(연봉) 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이터솜]이 직장갑질119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직장인 새해소망’를 살펴봤다.

조사 결과 올해 직장인의 새해소망 1위는 ‘임금(연봉) 인상’으로 78.0%의 직장인이 바라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노동시간 단축·휴가확대(22.4%) ▶성공적인 일과 가정의 양립(20.1%) ▶좋은 회사 이직(18.5%) ▶정규직 전환·고용안정(15.4%) 등의 답이 있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노동약자인 비정규직(27.0%)과 월150만원미만(27.4%) 노동자는 새해소망의 2순위를 ‘정규직 전환·고용안정’으로 꼽아 정규직(7.7%)과 월500만원이상(4.2%)의 4배가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새해 소망 2순위로 40대(27.6%)와 50대(22.9%)는 ‘성공적인 일과 가정의 양립’을 선택한 데 반해 20대는 25.6%가 ‘좋은 회사 이직’을 꼽아 50대(10.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직장인들은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92.3%(동의하는 편이다 37.7%, 매우 동의한다 54.6%)였다. 또 올해 임금에 대해 ‘임금을 소폭 인상해야 한다’가 48.6%, ‘대폭 인상해야 한다’가 47.6%로 직장인 96.2%가 올해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동결은 3.5%, 삭감은 0.3%에 그쳤다.

현 정부가 직장인들을 위한 노동·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8.1%로 ‘그렇다’(21.9%)는 의견보다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노동 약자인 여성(84.7%), 5인미만(80.9%), 월150만원미만(84.7%) 노동자 대다수에서 정부의 노동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 정부의 직장인들을 위한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 점수는 100점 만점에서 42.4점을 기록했다.

직장갑질119의 김유경 노무사는 “여성, 저임금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소외 받는 약자들이 정부정책에 더 비판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3년 새해 직장인들이 원하는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과는 정반대로 장시간 노동을 추진하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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