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7% “원래 세상은 불공평해”
국민 77% “원래 세상은 불공평해”
  • 김진오 기자
  • 승인 2023.01.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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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성·정의 등에 부정적, 사회개혁 동력확보 어려워

우리국민 과반은 사회가 불공평하고 기회도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데이터솜]이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에서 자체 복합조사 패널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속담·명언·유행어로 보는 국민생각' 조사를 살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77%가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말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대해서도 75%로 비슷한 동의도를 기록해 사회가 정의롭지 않다고 보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동의도도 30%를 기록해 계층이동 사다리가 부러진 사회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균보다 낮은 동의도를 표한 계층은 남자 30대, 5060세대, 중도·진보층 등이었다. 반면 평균보다 높은 집단은 남녀 30대, 여자 30대, 40대, 보수층 등이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평등하다'에 대해서도 25%가 부정적으로 인식해 기회가 평등하지 않다고 보고 있었다.

반면 '세상은 노력하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는 말에는 61%가 동의해 세상을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었다. 노력에 대한 믿음은 여자 20대, 5060세대, 보수층 등에서 높았고 여자 30대의 동의도는 51%로 매우 낮았다.

세상 또는 사회인식 관련 격언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한 계층은 여자 20대, 남녀 30대, 4050세대, 진보층 등이었다. 반면 남자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은 대체로 국민 전체보다 낮은 동의도를 보였다.

케이스탯은 우리국민이 세상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유지될 경우 사회에 대한 믿음 자체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했다. 사회적 신뢰가 취약한 상황에서는 사회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미래를 위한 개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여성차별에 대해서는 16%를 기록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여자 2030세대의 동의도가 특히 낮았고 남자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케이스탯 관계자는 "사회를 움직이는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공평성, 정의, 기회평등 등 모든 요인에 걸쳐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며 "근래 들어 공정성이 사회적 화두로 제기된 배경도 이러한 인식의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여전히 양성평등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은 그 생명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권이 신장되면서 여성차별 인식이 개선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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