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많이 섭취해도 사망률과 상관 없어

[자료: 세브란스병원]
[자료: 세브란스병원]

우리 신체 수분을 유지하고 삼투압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로 알려진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데이터솜]이 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권유진, 이혜선 교수 연구팀의 ‘나트륨 대 칼륨 비율과 사망률 연관성’ 연구를 살펴봤다. 연구팀은 한국인 유전체역학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 성인 14만 3050명을 대상으로 관련성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나트륨은 많이 섭취하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량은 사망에 영향을 주지 않고 칼륨 섭취가 많으면 사망률은 최대 2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의 영양소 섭취를 파악하기 위해 식품섭취빈도조사를 거쳤다. 연구 대상의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는 2.5g, 칼륨섭취는 2.2g였다.

연구 대상 14만명 중 평균 추적 관찰 기간 10.1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이 발생했고 이중에서 985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5분위로 나눠 두 영양소 섭취가 사망과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자 나트륨의 섭취는 사망률·심혈관계사망률과 관련이 없었다. 또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1분위 그룹에 비해 사망률은 21% 낮았다. 특히 심혈관계 사망률은 32%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 칼륨 섭취가 권장량의 절반 정도이며 칼륨을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 심혈관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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