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액 123억달러, 코로나 유행 전 수준 회복 못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4만 7000개의 사업체, 37조원의 생산액, 25만명의 종사자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는데 수출액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데이터솜]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섬유패션 경기상황 실무점검 회의 결과’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류 수출은 상반기 일상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하반기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하락해 전년 대비 4% 감소한 123억달러을 기록했다. 올해도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망된다.

섬유패션산업 수출액은 ▶2019년 130억달러 ▶2020년 112억달러 ▶2021년 128억달러 ▶지난해 123억달러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출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직물의 경우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24시간 공장 가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납기 지연 등의 사유로 해외 수주물량을 확보하는데 차질을 빚는 점도 수출 부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탄소섬유 등 고부가 산업용 섬유 투자 확대로 전년도와 유사한 4900억원의 투자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투자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나 고부가 산업용 섬유 중심으로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금액은 ▶2019년 2500억원 ▶2020년 3200억원 ▶2021년 4900억원 ▶2022년 490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섬유패션 업종별 관계자들은 현장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 및 외국인력 충원, 경영 안정화 및 시설투자를 위한 금융지원,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된 섬유업종 특성을 감안한 뿌리산업 지정 등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우선적으로 1.2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외국인력 고용허용인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 증진을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및 해외 바이어 국내 전시회 초청 등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FTA 활용 교육 및 컨설팅도 실시키로 했다. 여기에 투자 촉진을 위해 이차보전 지원을 추진하고 고부가 산업용 섬유 설비 등에 대한 할당관세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산업부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와 업계가 원팀이 돼 힘을 모은다면 위기극복은 물론 기회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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