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에 가장 부담되는 요인은 원자재가격 상승

설 공휴일 3일과 대체공휴일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나흘에 걸쳐 업무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솜]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3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살펴봤다. 이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7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설에 쉬는 기업 중 81.4%가 4일 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5일 이상’은 11.2%, ‘3일 이하’는 7.4%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휴일인 4일을 초과해 5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 중 43.8%는 ‘단협,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를 이유로 밝혔다. 이외에도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26.6%),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14.1%) 등이 있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 휴무’라는 응답(14.2%)이 300인 미만 기업(10.8%)보다 높았다. ‘3일 이하 휴무’라는 응답(3.6%)은 300인 미만 기업(7.9%)보다 낮게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7.2%로 지난해(69.1%)에 비해 1.9%p 감소했다. 300인 미만 기업(66.4%)보다 300인 이상 기업(73.6%)에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9.6%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전년보다 많이 지급’ 응답은 6.7%, ‘전년보다 적게 지급’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53.8%는 올해 설 경기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됐다’라고 응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경기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41.8%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7.5%)이 300인 미만 기업(53.3%)보다 4.2%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연간 경영실적(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을 묻자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38.5%로 나타난 반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25.0%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36.6%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의 영업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4.7%에 달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46.7%)과 ‘인건비 상승’(44.5%)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 확산 지속’을 부담요인으로 응답한 기업은 7.7%에 불과해, 이제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기업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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