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어선 화재·군산 화물선 침몰에 기름 유출량은 늘어

[자료: 해양경찰청]
[자료: 해양경찰청]

지난해 해양오염사고가 1년 사이 17% 감소했지만 유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데이터솜]이 해양경찰청의 '2022년 해양오염사고'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사고건수는 205건, 기름 등 오염물질은 314.4㎘ 유출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사고건수는 42건(17%) 감소했지만 유출량은 1.6㎘(0.5%) 늘어난 것이다.

해경은 사고건수가 감소한 이유로 선박의 충돌 등 해양사고 발생 시 기름유출을 막기 위한 배출방지를 적극 시행했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유출량은 지난해 7월 서귀포 어선 화재사고와 12월 군산 화물선 침몰사고로 적재된 기름이 다량 유출됐기 때문에 늘었다고 밝혔다. 서귀포에서는 어선 3척이 불타면서 75.5㎘의 기름이 유출됐고 군산에서는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91.5㎘가 유출돼 지난해 전체 유출량의 53%를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유류이송 중 넘침 등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오염사고가 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해난(60건) ▶파손(43건) ▶고의(10건) ▶미상(7건) 순이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에 의한 오염사고가 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기타선(43건) ▶유조선(26건) ▶화물선(26건) ▶육상기인(19건) ▶미상(6건) 순이었으며 해역별로는 ▶부산(40건) ▶여수(23건) ▶목포(23건) ▶서귀포(13건) ▶통영(11건) 등이었다.

해경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은 “기름이 바다로 유출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선박 좌초 등 해양사고 발생 시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배출방지조치를 강화하고 유출된 기름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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