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항산화성분 ‘아베난쓰라마이드’ 2배 기록

[자료: 농촌진흥청]
[자료: 농촌진흥청]

쌀귀리를 봄에 심어 재배하는 것이 가을에 심는 것보다 면역 활성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데이터솜]이 농촌진흥청의 ‘봄재배 귀리 추출물 처리에 따른 활성 변화’ 연구를 살펴봤다. 그 결과 쌀귀리를 가을에 심었을 때보다 봄에 심었을 때 귀리에만 있는 고기능성 항산화성분인 ‘아베난쓰라마이드’의 함량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피산 등 페놀산 14종의 함량도 1.1~4.8배 높아졌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비장 세포에 쌀귀리 추출물을 처리하고 암세포와 함께 배양하는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 엔케이(NK)세포의 활성이 가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보다 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에서 13% 증가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실험용 쥐에게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물질과 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을 함께 투여했더니 면역세포의 기능을 지원하는 비장의 무게가 무처리에 비해 18% 회복됐다. 또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혈액 성분인 인터페론-감마의 함량이 16%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봄에 심은 쌀귀리의 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아지는 원인은 이삭이 여무는 시기의 기온(등숙기온)이 가을에 심었을 때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기온 조절이 가능한 온실에서 쌀귀리를 재배한 시험에서 등숙 기온이 높을수록 씨알의 아베난쓰라마이드 함량이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종자량과 심는 방법, 비료 주기 등 쌀귀리 봄심기 기술을 정립하고 씨알의 기능성 성분과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재배 조건을 설정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장재기 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앞으로 쌀귀리 등숙 기온과 기능성 성분 증진 간 상관관계를 좀 더 면밀하게 밝혀 농가와 소비자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난쓰라마이드는 귀리에만 있는 성분으로 AVN-A, AVN-B, AVN-C 등 세 종류로 나뉜다. 특히 AVN-C는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 효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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