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불안장애·치매 모두 비장애인보다 높아

[자료: 국립재활원]
[자료: 국립재활원]

장애인 10명 중 1명은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의 경우 비장애인의 7배 수준이었다.

27일 [데이터솜]이 국립재활원의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살펴본 결과 2020년 비장애인 우울 4.4%, 불안장애 5.7%, 치매 1.7%와 비교해 장애인 우울은 13.1%, 불안장애는 14.0%, 치매는 13.0%로 집계돼 비장애인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받은 장애인 중 정상판정을 받은 비율은 19.7%로 비장애인 43.3%에 비해 23.6%p 낮았다. 유질환자 비율은 47.8%로 비장애인 23.5%p보다 24.3%p 높았다. 또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위암의심’과 ‘위암’ 비율이 2배 높은 수준이었다.

장애인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 상위 20개 중 6개 질환(등통증, 무릎관절증, 연조직 장애, 기타 척추병증, 어깨병변, 기타 추간판장애)을 차지하고 있어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의 경우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2순위는 급성 기관지염으로 상위 20개 중 5개 질환이 ‘감기’ 관련 상병이었다.

고혈압을 앓는 장애인은 49.2%인 반면 비장애인은 19.3%로 2.5배 격차가 났다. 당뇨는 장애인이 27.3%로 비장애인 10.4%에 비해 2.6배 높았다.

1인당 연평균 입내원일수 장애인 54.9일, 비장애인 17.2일로 3.2배 격차가 있었다. 입원일수는 장애인 21.5일, 비장애인 2.1일로 10.2배 차이가 났다. 외래일수는 장애인 33.4일, 비장애인 15.1일로 2.2배였다.

장애인 265만명(전체인구의 5.1%)의 진료비는 16.7조원으로 연간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95.8조원)의 17.4%를 차지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657.4만 원으로 비장애인 1인당(159.6만원) 및 비장애노인 1인당 진료비(404.7만 원)에 비해 각각 4.1배, 1.6배 높은 수준이었다.

2021년 장애인 조사망률(3181.1명)은 전체인구(618.9명) 대비 5.1배 더 높았다. 장애인구와 전체인구 모두 사망원인 1순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고 장애인은 고혈압성 질환의 사망 순위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장애인의 코로나19 조사망률은 53.6명으로 사망원인 10순위였다. 장애인 사망 시 평균연령은 77.3세였다. 자폐성장애인의 경우 26.5세로 가장 낮았다.

국립재활원 강윤규 원장은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장애인 건강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객관적 자료”라며 “장애인의 건강 수준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비장애인의 건강 수준 격차 해소를 위한 근거 기반의 신뢰성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