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어린이집 점수 가장 높은데 이용은 가장 적어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는 가운데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솜]이 보건복지부의 ‘2022년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살펴봤다. 이 조사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 자녀를 둔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어린이집 이용시간 등 이용 특성과 이용만족도 및 보육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개선사항 등에 대한 방문면접이 이뤄졌다.

5점 만점 기준 어린이집 이용만족도는 평균 4.08점으로 2020년 3.72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0년도에는 코로나19로 인 어린이집 이용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 이전의 2019년 4.06점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시설유형별로는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4.35점으로 가장 높았다.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 4.28점 ▶가정어린이집 4.17점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4.14점 ▶국공립어린이집 4.11점 ▶민간어린이집 3.98점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유형별 이용 현황은 ▶민간어린이집 42.5% ▶국공립어린이집 30.8% ▶가정어린이집 14.0%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 5.7% ▶직장어린이집 4.9%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4.23점으로 가장 높았고 ▶안전관리 4.12점 ▶교육내용 4.11점 ▶원장 4.10점 ▶내부분위기 4.10점 ▶급식관리 4.07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실내·외 환경 등 항목별 만족도가 모두 평균 4.0점 이상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의 시간제보육, 야간연장보육, 휴일보육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알고 있다’는 응답을 한 비율은 ▶시간제보육 42.3% ▶야간연장보육 41.6% ▶휴일보육 35.9%로 나타났다.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인지자를 대상으로 실제 이용률을 질문하자 ▶시간제보육 11.1% ▶야간연장보육 10.1% ▶휴일보육 3.3%로 나타났다.

현재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시설‧설비/실내‧외환경 19.3% ▶교재교구/장비 15.2% ▶주변환경 13.1%로 나타났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육아정책은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이 22.1%로 가장 높았다. 또 ▶육아휴직제 정착 등 고용관련 제도 개선 20.7% ▶보육·양육 관련 현금지원 확대 17.8% ▶국공립어린이집 등 시설확충 17.3% ▶연장보육 등 다양한 보육유형 확대 15.8%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 1000명 중 영아는 34.3%, 유아는 65.7%의 비율로 조사됐다. 조사 가구의 어머니가 취업 중인 경우는 52.4%, 미취업은 37.7%, 휴직 중이 8.8%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이용 가구의 월평균 자녀양육비 지출은 99만 7000원으로 평균 가구소득 대비 18.3%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아동발달을 위한 교육을 위해서 41.0% ▶생업/취업으로 직접 돌보기 어려워서 39.4% ▶양육부담을 덜기 위해 14.6%로 조사됐다. 아동발달을 위한 교육을 위해 어린이집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2020년 21.4%에서 2022년 41.0%로 20%p 증가했다.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집과의 접근성이 43.9%, 보육의 질 31.5%로 나타났다.

영유아의 1일 평균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7시간 27분으로 2020년 7시간 45분에 비해 18분 감소했다. 등원시각은 오전 8시 30분~9시 등원 비율이 43.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오전 9시~9시 30분이 26.8%로 나타났다. 

하원시각은 오후 3시 30분~4시 하원 비율이 34.9%로 가장 높았으며 ▶오후 4~5시 하원 24.6% ▶오후 5~6시 13.3% ▶오후 6시 이후 9.6% 순으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오후 3~4시 하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보육료 외에 부모가 어린이집 이용 시 직접 부담하는 비용은 월평균 5만 9900원으로 2020년 5만 8600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어린이집 이용에 따른 비용부담이 없다는 응답이 2022년 19.6%로 2020년 12.5%에 비해 7.1%p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배금주 보육정책관은 “이번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파악된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정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해 시간제보육 확대 등 다양한 양육지원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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