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고 느낄수록 사고 시 중상 가능성 높아

어린이피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중앙선이 없는 이면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데이터솜]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새학기 맞이 어린이 통학길 안전조사’를 살펴봤다. 이 조사는 서울시대 4개 초등학교 9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과 현대해상 자동차사고 DB를 활용해 2018~2022년 통학시간대에 발생한 어린이피해자(만 7~12세) 사고 4837건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통학시간대 어린이피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곳은 이면도로 사고로 전체 어린이피해 교통사고 중 35.7%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횡단보도 33.3% ▶아파트단지 10.9% ▶주차장 8.6% ▶스쿨존 6.3% ▶기타 5.1% 순으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교통사고는 등교시간에 비해 하교시간이 1.8배 높았다. 저학년 등·하교 사고 발생 비율은 만 7세가 2.2배, 만 8~9세가 2.3배였다. 전반적으로 어린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등교시간 사고건수도 많아지고 하교시간대 사고는 줄어듦에 따라 만12세(6학년)의 등·하교 사고발생 비율은 1:1.1을 기록했다.

어린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5점척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어린이보호구역(4.07점)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3.98점) ▶도로 옆 인도(3.72점) ▶집 앞/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3.45점) ▶골목길(2.84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2.35점) 순이었다.

사고장소별 중상이상 피해 발생 비율은 ▶스쿨존(11.4%) ▶구분되지 않는 횡단보도 사고(8.5%)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5.9%) ▶기타(5.7%)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3.7%) ▶이면도로(3.7%) ▶아파트단지(3.5%) ▶주차장(3.4%) 순으로 어린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척도와는 정 반대로 나타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중상이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문예슬 박사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상해이상 사고발생시 가중 처벌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지난해 7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일시정지 의무화가 시행돼 운전자의 항시 주의운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