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랜덤 포토카드 정보 등 친환경 소비 위해 노력해야”

[자료: 한국소비자원]
[자료: 한국소비자원]

유료 팬덤에서 활동하는 팬 4명 중 3명은 음반을 구입하지만 정작 이 음반을 사용하는 것은 5.7%에 지나지 않았다.

9일 [데이터솜]이 한국소비자원의 ‘팬덤 마케팅 소비자 문제 실태조사’를 살펴봤다. 최근 2년간 유료 팬덤활동 경험이 있는 만 14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가장 많이 구입하는 팬덤 마케팅 품목(중복응답)은 ‘음반’이 77.8%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포토카드·포스터(55.6%) ▶응원도구(43.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음악감상 수단 1위는 ‘음원 스트리밍’으로 63.2%였다. 또 ‘동영상 스트리밍’은 20.6%, ‘MP3 다운로드’는 7.0% 수준이었다. ‘음반’을 이용해 음악을 감상하는 소비자는 5.7%에 불과했다. 

음반을 구입하는 목적(중복응답)은 ▶음반 수집(75.9%) ▶음악 감상(66.7%) ▶굿즈 수집(52.7%) ▶이벤트 응모(25.4%) 등이었다.

랜덤 굿즈 수집을 목적으로 음반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평균 4.1개 구매하고 있었다. 최대 90개 구매한 응답자도 존재했다. 원하는 랜덤 상품을 얻기 위해 사용한 금액은 ‘5만원 초과~10만원 이하’가 35.6%로 가장 많았다.

이벤트 응모 목적으로 음반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동일 음반을 평균 6.7개 구매했고 최대 80개 구매해본 응답자도 존재했다. 이벤트 응모를 위해 사용한 금액은 ‘5만원 초과~10만원 이하’가 34.3%였다.

응답자의 59.6%는 음반과 굿즈의 독립 판매에 찬성했고 과도한 양의 음반 구매 행위와 환경과의 연관성에 대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8%였다.

응답자들은 팬덤 마케팅 상품을 연평균 4.7회 구매했고 ▶10대(6.3회) ▶20대(5.8회) ▶30대(4.5회) ▶40대(4.3회) ▶50대(3.6회) ▶60대(3.3회) 등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구매 횟수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평균 구매금액은 ‘5만원 초과~10만원 이하’가 27.6%(138명)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초과~20만원 이하(22.0%) ▶20만원 초과~50만원 이하(16.4%)의 순이었다. 100만원 초과한 구매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2.8%에 달했다.

팬덤 마케팅 상품 구매과정에서 소비자피해 경험 비율은 24.8%로 나타났다.  피해·불만 유형(중복응답)으로는 ▶배송지연(23.8%) ▶품질 대비 비싼 가격(15.8%) ▶사은품 누락·하자(9.4%) 등이 있었다. 청약 철회 관련(중복응답)은 ▶개봉 동영상 요구(12.0%) ▶하자 인정 거부(10.8%)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자에게 굿즈와 음반의 분리 판매 및 환경보호를 고려한 음반 발매를 권고할 예정”이라며 “팬덤 활동이 과도한 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계획적인 소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