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보호복 착용에 구급활동시간도 19분 증가

[자료: 소방청]
[자료: 소방청]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수가 전년보다 7.3% 증가했으며 출동을 위한 준비시간도 코로나19 유행전보다 늘어났다.

13일 [데이터솜]이 소방청의 ‘코로나19 유행 전·후 구급활동 분석’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인원이 20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86만 71건 ▶2020년 162만 1775건 ▶2021년 182만 3819건 ▶2022년 199만 668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고부터 현장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0분으로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해 2분 증가했다. 현장도착부터 현장출발까지 걸린 시간은 7분으로 2분 증가, 현장출발부터 병원도착까지는 13분을 소요해 3분 증가했다. 신고부터 구급센터에 귀소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69분으로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해 19분 증가했다.

소방청은 이송 소요시간이 코로나19 확산 및 확진자 이송규모에 따라 변동됐다고 설명했다. 또 5종 감염 보호복 등 장비 착용으로 인한 시간 소요, 출동 급증에 따른 관외 원거리 구급차 출동 등의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도착에서 센터 귀소까지 시간은 코로나19 이후부터 병원 방역지침에 따른 격리실 위주의 이송, 병원의 수용 능력 한계로 인한 수용 지연 현상, 환자 인계 후 병원 내 구급차·장비 소독 실시 등 이유로 늘어난 분석했다.

지난해 4대 중증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소요시간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심혈관질환(26분) ▶뇌혈관질환(24분) ▶중증외상(23분) ▶심정지(16분) 순으로 크게 늘어나 중증환자 증상인 호흡곤란 등이 코로나19환자의 증상과 비슷해 격리실 위주 치료 등 방역지침의 영향이 많이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소방청 남화영 청장직무대리는 “코로나19 이후 구급대원들이 구급활동 면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급대원의 재난 현장 안전 확보와 119구급 품질서비스 고도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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