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동남아 국가 방문 시 감염병 예방수칙 숙지해야”

[자료: 질병관리청]
[자료: 질병관리청]

올해 첫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 또 뎅기열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배, 치쿤구니야열은 5배 증가했다.

23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2023년 모기매개 감염병 해외유입 국가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달 18일까지 국내 발생이 보고된 모기매개 감염병은 모두 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배 증가했다. 이들 중 인도 또는 볼리비아 방문력이 있는 2명을 제외한 39명(95.1%)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 후 확진됐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사례는 50대 여성으로 2월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모기에 물려 이달 귀국 후 피로, 고열, 발진, 결막염 등 증상이 지속돼 의료기관에 내원하고 확진됐다.

뎅기열은 1월부터 신고된 확진환자 35명 중 베트남을 방문한 후 감염된 사례(12명)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9명), 필리핀 (5명), 태국 및 말레이시아(각 2명), 라오스, 싱가포르, 인도, 볼리비아(각 1명) 순이었다.

치쿤구니야열은 올해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4명), 필리핀(1명) 방문 후 감염이 확인됐다.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체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감염된 숲모기류(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개모기가 동일하다.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3종은 각각 전세계 아열대 및 열대지역 100개국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10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캄보디아 ▶브루나이 ▶미얀마)은 모두 매개모기 서식 및 모기매개 감염병 자체 발생이 보고된 국가에 해당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동남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 국가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은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숙지해주길 바란다”며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및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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