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절반·음주자의 39% “음주 규제 필요성 동의”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가 술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데이터솜]이 국립암센터의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를 살펴본 결과 우리국민 중 33.6%만이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67.4%의 국민이 발암물질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두 잔의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고 응답한 이는 34.0%에 그쳤고 46.9%는 ‘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한두 잔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는 18.0% 수준이었다. ‘술과 담배가 둘 다 똑같이 해롭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7.4%에 그쳤다.

음주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음주자의 비중이 높고, 음주 빈도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일수록 1회 음주량이 10잔 이상으로 과음(폭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주 정책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암 예방을 위해 음주 규제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금주 권고’에는 48.4%가 동의했다. 음주 규제를 시행한다면 필요한 정책 1순위는 ‘술 광고 금지’가 꼽혔다. ‘공공장소 음주 규제’와 ‘음주 위해성 알리기’가 뒤를 이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과거에는 한두 잔 정도의 음주는 괜찮다고 했지만 WHO와 유럽 선진국의 음주가이드라인 개정 이후 WHO는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음주는 없으며 가장 건강한 습관은 소량의 음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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