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역사왜곡 문제 등 여전히 반일감정은 높아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해 여전히 비호감도가 높은 상태이지만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등 문화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하고 비호감도는 감소했다.

24일 [데이터솜]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주변국 외교관계 인식조사’를 살펴본 결과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긍정적인 인식은 상승했다. 

올해 대 일본 비호감도는 49.5%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 67.4%에 비해 17.9%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일본 비호감도는 ▶2014년 79.3% ▶2016년 62.9% ▶2018년 62.4% ▶2022년 67.4% ▶올해 49.5%를 기록해 매년 60%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다가 올해 급감했다.

대 일본 호감도는 20.3%로 지난해 12.2%에 비해 8.1% 증가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2014년 8.7% ▶2016년 11.8% ▶2018년 15.6% ▶2022년 12.2% ▶2023년 20.3%를 기록해 매년 10%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일본 호감 평가 이유’(복수응답)로 ▶한국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서(41.9%) ▶애니메이션, 영화 등 세계에 알려진 문화적 콘텐츠가 흥미로워서(38.9%) ▶일본음식이 마음에 들어서(28.6%) ▶우리나라와 비슷한 나라라는 생각에 동질감이 느껴져서(25.1%)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는 국민성이 마음에 들어서(21.7%) ▶한국보다 좋은 제조품을 생산한다는 이미지 때문에(12.3%) 등의 답을 골랐다.

반면 ‘과거사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57.8%)와 ‘역사왜곡 문제’(54.7%) 등으로 여전히 반일감정은 높은 수준이었고 특히 고연령층의 반일감정은 타 연령층 대비 높았다.

위안부 문제의 경우 정부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86.7%) 사안이지만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9.6%)는 응답은 극히 적었다.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79.0%)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본과의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하거나(68.4%, 중복응답) 국제 사회에 호소(65.3%)하는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미국과 공조해 해결 방안을 모색(48.5%)하거나 외교 관계를 단절(31.9%)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오염수 방류 문제 역시 정부 입장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은(93.1%) 사안이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78.0%)는 평가가 많았다. 국제사회에 호소(85.3%)하거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59.5%)는 응답에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2.7%)는 국가 간 문제와는 별개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가 지속되고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개인적으로 일본 사람을 만나더라도 역사 문제를 얘기하고 싶지 않다(49.5%)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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