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평균 환자 20.9명, 사망자 2.6명 기록

[자료: 질병관리청]
[자료: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높은 평균기온으로 인해 제주와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7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일본뇌염 주의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일본뇌염 환자 수는 11명, 사망자 수는 0명이지만 지난 10년 간 평균 환자 수는 20.9명, 사망자 수는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일본뇌염 환자 수를 살펴보면 ▶2013년 14명 ▶2014년 26명 ▶2015년 40명 ▶2016년 28명 ▶2017년 9명 ▶2018년 17명 ▶2019년 34명 ▶2020년 7명 ▶2021년 23명 ▶2022년 11명 등이었다.

일본뇌염 사망자 수는 ▶2013년 3명 ▶2014년 4명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2명 ▶2018년 1명 ▶2019년 6명 ▶2020년 1명▶2021년 4명 ▶2022년 0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3~11월 수행)을 통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4월 11일 발령한데 비해 올해는 19일 가량 빨라졌다.이는 제주와 부산의 최근 평균기온이 10℃로 지난해에 비해 1.9℃ 높았고, 최고기온 평균도 14.9℃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해 모기의 활동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환자의 주요 증상(중복응답)을 살펴본 결과 ▶발열(85.9%) ▶의식변화(82.6%) ▶뇌염증상(57.6%) ▶두통(39.1%) ▶구토(17.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5년간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주된 합병증은 ▶인지장애(20.7%) ▶마비·운동장애(15.2%) ▶언어장애(12.0%) ▶발작(5.4%) ▶정신장애(4.3%) 순이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1.1.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모기물림예방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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