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보다 17% 증가…국민 1인당 연간 499만원 혜택

[자료: 산림청]
[자료: 산림청]

우리 숲의 공익가치가 2년 새 17% 증가했다.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의 지분이 컸다.

31일 [데이터솜]이 산림청의 ‘산림 공익기능 가치 평가’자료를 살펴본 결과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가 25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평가액은 2018년 평가액 221조원에서 38조원(16.9%) 증가한 금액으로 2020년 국내총생산(GDP) 1941조원의 13.3%, 농림어업총생산(34.3조원)의 8.1배에 해당한다.

평가액을 기능별로 살펴보면 ▶온실가스흡수·저장 97.6조원 ▶산림경관제공 31.8조원 ▶산림휴양 28.4조원 ▶토사유출방지 26.1조원 ▶산림정수 15.2조원 ▶수원함양 12.1조원 ▶산소생산 11.6원 ▶생물다양성보전 11.6조원 ▶토사붕괴방지 11.5조원 ▶산림치유 6.7조원 ▶대기질개선 5.3조원 ▶열섬완화 0.6조원 등이었다.

대부분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공익기능 발휘량과 대체비용 또는 대체가격의 상승 등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산림휴양 기능은 국민 총 여가비용의 3.8% 상승으로, 산림치유 기능은 등산 활동에 참여한 인구 비율이 20.2% 포인트 증가해 평가액이 상승했다.

수원함양기능, 대기질 개선기능, 열섬 완화기능의 평가액은 감소했다.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은 2018년에 비해 0.3억톤이 증가했지만 적용 단가 하락으로 평가액은 6.3조원이 감소했다. 2018년에 적용한 방법으로 산정하면 0.3조원이 증가한다.

대기질 개선기능의 평가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의 발생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감소해 산림의 오염물질 흡수량이 줄어든 결과다. 열섬 완화기능 역시 2018~2020년 사이에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10.2㎡에서 11.5㎡로 1.3㎡가 증가해 도시의 온도완화 기능은 증진됐지만 2018년 대비 전력시장 가격이 26.3%가 하락해 평가액이 감소했다.

산림의 공익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입목지와 산림에서 매년 자라나는 입목 생장량의 감소였다. 지난 2년간 3만 6000ha의 입목지가 감소했는데, 산지를 농지나 대지와 같이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산지전용 면적이 1만 5000ha를 차지했다.

온실가스 흡수·저장기능은 2018~2020년 사이에 나무에 포함된 탄소저장량은 증가했지만 매년 새롭게 증가하는 탄소량인 순흡수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6149만톤으로 정점을 보인 이후 2018년 4560만톤, 2020년 4052만톤으로 감소하고 있다.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의 감소는 산소생산기능과 평가액의 감소로 이어졌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지난 50년간 국토녹화의 성공으로 만들어진 울창한 산림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공익기능을 선물로 주고 있다”며 “산림의 공익기능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산림청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960년 이후 120억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꿔 산림의 전체 나무부피(임목축적)는 14배 증가했다. 그 결과 우리국민은 울창한 산림으로부터 1인당 연간 499만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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