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확진자가 96.4%, 18~44세는 79.2% 차지

[자료: 질병관리청]
[자료: 질병관리청]

12일 국내 7, 8번째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최근 엠폭스가 유행하는 만큼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한 신고 및 조기진단 등 조치가 요구된다.

13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엠폭스 고위험군 주의사항’을 살펴본 결과 엠폭스 증상으로는 ‘발열’이 59.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전신발진 47.4% ▶생식기발진 44.1% ▶두통 31.1% ▶림프절병증 29.2% ▶근육통 28.3% 등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성별이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 중 남성은 96.4%로 나타나 남성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이 중 18~44세가 79.2%를 차지했다.

엠폭스는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110개국에서 8만 6930명이 확진돼 이 중 11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발생이 감소해 현재는 주 100명 내외만 발생하고 있다. 가장 발생이 많은 국가는 ▶미국 3만 91명 ▶브라질 1만 897명 ▶스페인 7549명 ▶프랑스 4144명 ▶콜롬비아 4089명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98명 ▶대만 21명 ▶태국 7명 ▶레바논 3명 ▶싱가포르  3명 ▶우리나라 3명 ▶인도 2명 등이 발생했다.

현재 유행 중인 엠폭스의 치명률은 0.13% 보고된다. 중증도가 1% 미만으로 낮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2~4주 이내 자연 치유가 된다. 또 호흡기 감염병(코로나19, 메르스 등)과 달리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으며, 주로 환자 및 유증상기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 시 제한적으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대응을 위한 백신(JYNNEOSTM) 5000명분이 도입돼 필수의료진 등은 사전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강도를 고려해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 체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엠폭스 치료제로는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 504명분, 1008병을 지난해 7월 도입해 국립중앙의료원과 17개 시도에 공급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는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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