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실적 줄어”

[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실적이 감소했다. 원화기준 실적은 늘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기준으로는 줄었다는 설명이다.

17일 [데이터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발표한 ‘ODA 잠정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ODA 실적은 27.9억달러로 전년 28.7억달러보다 0.9억달러(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ODA 실적은 ▶2020년 22.5억달러 ▶2021년 28.7억달러 ▶2022년 27.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ODA 실적 중 무상원조는 15.0억달러로 전년보다 1.1억달러(8.2%) 늘었고 유상원조는 6.9억달러로 전년보다 0.9억달러(11.9%) 감소했다. 소득그룹별로는 하위중소득국 대상 전체 양자원조 중 53.7%를 지원했다. 저소득국 대상으로는 14.4%를 지원했다.

다자원조는 6.0억달러로 1.1억달러(15.3%)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중 지원규모가 크게 증가한 세계은행 및 지역개발은행에 대한 출자가 0.6억달러, 출연이 0.8억달러였다.

외교부는 지난해 지원실적이 감소한 이유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들었다. 원화표시 ODA 실적은 전년 3.3조원보다 0.3조원 증가한 3.6조원을 기록했지만 DAC의 고시환율이 지난해보다 12.8% 증가하며 외화표시 실적이 감소했다는 해명이다.

OECD DAC 30개 회원국의 전체 ODA 지원규모는 204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1860억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및 유럽 지역 난민 지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전체 회원국 중 ODA 금액은 16위를 기록했고,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금액은 28위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예산편성에서 ODA 예산을 전년보다 21.3% 확대한 바 있어 올해 실적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ODA 규모를 계속 확대해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실현과 빈곤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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