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별로는 기사·산업기사·기능사 순으로 응시 많아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코로나19 유행이 야기한 사회적 환경변화가 근로자들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일 [데이터솜]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 149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년 간 근로자의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 동향’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응시자 근로자 비율은 2013년 26.4%에서 지난해 34.8%로 8.4%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사에 응시한 근로자 수는 2013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10만 1370명→20만 9630명)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도별 응시자 수는 ▶2013년 131만명 ▶2014년 138만명 ▶2015년 144만명 ▶2016년 148만명 ▶2017년 154만명 ▶2018년 153만명 ▶2019년 146만명 ▶2020년 144만명 ▶2021년 175만명 ▶2022년 16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연도별 근로자 응시자 수 및 전체 응시자 중 비율은 ▶2013년 34.8만명(26.4%) ▶2014년 36.7만명(26.6%) ▶2015년 39.7만명(27.6%) ▶2016년 41만명(27.6%) ▶2017년 42.9만명(27.8%) ▶2018년 44.5만명(29.1%) ▶2019년 44.2만명(30.2%) ▶2020년 45.1만명(31.1%) ▶2021년 55.7만명(31.7%) ▶2022년 55.6만명(34.8%)로 집계됐다.

10년간 근로자 응시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5.3%였다. 등급별로는 기사가 8.4%로 가장 높고 산업기사(4.5%), 기능사(4.0%) 순이었다.

근로자가 5000명 이상 응시한 종목 중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자격은 기사 등급은 건축설비기사(22.2%), 산업기사 등급은 산업안전산업기사(13.7%), 기능사 등급은 제과기능사(13.3%)였다.

국가기술자격 직무 분야를 보면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안전관리(5000명 이상 응시기준)’로 12.5%를 기록했다. 전체 응시자 중 근로자 비율 또한 60%를 차지했다.

10년간 근로자 응시가 급증한 종목의 공통점은 관련 법령에서 영업의 허가, 인가, 등록 또는 면허 등의 형태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우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례로 2020년 4월 시행된 기계설비법은 건축물 등에 설치된 기계설비 관리를 위해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선임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지난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도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사회 환경변화도 근로자들의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이후 근로자 응시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7.9%로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자기계발 등 급격한 사회변화의 대응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응시인원이 급증한 자격으로는 조주기능사(연평균 30.8% 증가), 사회조사분석사2급(연평균 22.2% 증가) 등이 있었다.

공단 어수봉 이사장은 “최근 10년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자 중 근로자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 시대에 증가 폭이 더 커졌다”며 “근로자들의 평생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자격의 현장성과 통용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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