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국가 관점서 북한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식 우세해

[자료: 한국리서치]
[자료: 한국리서치]

국민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와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데이터솜]이 한국리서치에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대북인식조사' 자료를 살펴본 결과 우리국민의 70%는 '남한과 북한은 별개의 국가'라고 인식했다. 성별과 세대, 이념성향을 막론하고 다수의견을 차지했다.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국가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민족에 대한 질문에서는 '남한주민과 북한주민은 하나의 민족구성원'이라는 응답이 53%, '사실상 같은 민족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39%를 차지했다.

유전학적인 관점에서 남한주민과 북한주민은 모두 한민족에 해당하지만 6.25 전쟁 이후 서로 다른 체제로 나눠지다보니 단일민족이라는 인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40대 이상에서는 과반 이상이 남북주민을 같은 민족으로 봤지만 20·30대는 같은 민족으로 볼 수 없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민족과 국가의 관점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인식을 조합해보면 북한을 우리와 완전히 분리해서 보는 인식이 우세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북한이 '1민족 1국가'라는 응답은 22%, '1민족 2국가'는 29%, '2민족 2국가'는 36% 수준이었다.

한국리서치의 이동한 수석연구원은 "20대와 30대에서 북한을 '2민족 2국가'로 보는 인식이 강했다"며 "이는 향후 남북을 완전히 분리해 바라보는 시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주요대북정책 중 가장 시급한 것(중복응답)으로 꼽힌 것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으로 78%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순위는 '국내외 통일 준비'가 40%였다.

대북 관련 주요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자 '한미군사동맹 공고화'만 '잘함'이 47%로 '잘못함' 44%보다 소폭 우세했고 '북한 위협에 대한 군사적 맞대응', '경제적 압박 강화', '북한 비핵화 노력',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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