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해외 여행인 경우 오랜 비행시간, 좁은 좌석 등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시간 이상의 장시간 여행을 하는 경우, 갑자기 몸이 찌뿌둥하고, 목, 어깨, 허리 등에 나타나는 통증이 있다면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운전 시에도 똑같이 한다면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허리 및 척추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좌석을 뒤로 많이 젖힐수록 허리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자세다. 허리는 S자 곡선으로 8~10도 정도만 가볍게 기울어져 있어도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 만약 전혀 젖힐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리의 오목한 곳에 허리쿠션을 받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1~2시간마다 기내 통로를 걸으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기지개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자동차 이용 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 등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척추피로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거리 여행자의 경우 목 베개를 사용하면 경추를 받쳐 주기 때문에 좌석에 기대있을 때도 목에 가는 무리를 줄여줄 수 있다.

척추 관절 질환 특화 동탄시티병원 박정구원장은 "여행 이후 최소 일주일 이상은 척추 피로를 풀어줘야 척추피로증후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척추는 균형적 이완과 수축 작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해 척추 피로를 이완 시키고 수면 시간은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늘려 피로회복과 척추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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