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어떻게 먹느냐 중요해, 개선 노력해야”
끼니를 거르는 남성은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증가한 반면 끼니를 거르는 여성은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오히려 떨어졌다.
17일 [데이터솜]이 농촌진흥청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분석한 ‘식행동(식사방식)과 만성질환 간의 관계’ 자료를 살펴봤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보건복지부가 19세 이상 성인 2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다.
분석 결과 하루 세 끼를 먹는 남성보다 두 끼를 먹는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1.16배를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사증후군 주요 인자 중 하나인 복부비만은 1.21배,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1.16배였다.
두 끼를 먹는 경우 점심 또는 저녁을 굶었을 때보다 아침을 굶었을 때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1.22배였고 복부비만(1.28배)과 이상지질혈증(1.20배) 위험률도 높았다.
여성도 아침을 굶었을 때 고혈당 장애(1.18배), 이상지질혈증(1.19배), 저HDL콜레스테롤혈증(1.14배) 위험이 증가했다. 그러나 저녁을 굶으면 고혈당 장애 위험이 0.74배로 줄었다.
야간 공복 시간을 분석한 결과 야간 공복 시간이 가장 긴 집단이 가장 짧은 집단보다 당뇨 위험이 남녀 평균 0.76배로 나타났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오후 9시 이후일 때 당뇨 위험은 1.19배 수준이었다.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의 경우, 저녁 식사(18~21시)가 40% 이상일 때 당뇨 위험이 1.36배로 높아졌다. 야간 식사(21시 이후)의 에너지 섭취 비율은 25% 이상이면 여성에서만 당뇨 위험이 1.61배로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도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행동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한국인의 식사 유형을 반영한 건강 식이 요인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