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한국인은 전통적 안보시스템 신뢰해”

[자료: 통일연구원]
[자료: 통일연구원]

우리국민의 절반이 핵무기를 보유하기 보다는 주한미군 주둔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솜]이 통일연구원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핵개발에 대한 여론 조사’를 살펴봤다. 

‘우리 국방을 위해 주한미군 주둔과 핵무기 보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주한미군 주둔’을 고른 응답자는 49.5%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핵무기 보유’를 고른 사람은 33.8%로 3명 중 1명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를 고른 사람은 16.8%였다. 단순히 한국의 핵보유에 대한 찬반만 물었을 때 60.2%가 찬성했지만 주한미군 주둔과 핵무기 보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핵보유보다 주한미군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찬성한 응답자 중 43.5%가 주한미군과 핵보유 중 하나를 고르는 문항에서는 주한미군을 선택했다. 핵보유 반대를 선택한 응답자의 경우 핵무기 보유로 의견을 바꾼 비율이 20.4%에 그쳤다.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이러한 태도변화는 많은 여론조사에서 핵무기 보유 찬성률이 60~70% 이상을 기록한 이유가 지나치게 단순한 설문 디자인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인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라는 전통적 방식의 안보시스템을 핵무기보다 신뢰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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