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절반은 극심한 고통 겪는 ‘그레이드E’ 실험에 이용
"동물대체시험법안 통과 절실"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료기관 등에서 이용한 실험동물이 500만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34% 이상 증가했다.

12일 [데이터솜]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2년도 실험동물 실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용된 실험동물 수는 역대 최다인 499만 5680마리를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372만 7163마리 ▶2019년 371만 2380마리 ▶2020년 414만 1433마리 ▶2021년 488만 252마리 ▶2022년 499만 5680마리로 나타났다.

동물 종별로는 ▶설치류 416만 6752마리 ▶토끼 2만 8679마리 ▶원숭이류 2942마리 ▶기타 포유류 8만 4763마리 ▶조류 42만 7144마리 ▶파충류 1059마리 ▶양서류 6759마리 ▶어류 27만 7582마리 등이 실험에 이용됐다.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는 고통등급 그레이드E에 이용된 실험동물은 242만 3155마리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종양, 감염 연구 등이 포함된 그레이드E 실험에서 실험동물은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겪는다.

연구분야별로는 ▶법적규제시험 181만 8290마리 ▶기초연구 161만 8990마리 ▶중개 및 응용연구 113만 1122마리 ▶유전자 변형 형질 동물생산 17만 4129마리 ▶기타 14만 564마리 ▶종 보존 5만 6591마리 ▶교육이나 훈련 4만 3101마리 ▶법의학 94마리 ▶사람·동물복지 자연환경 보호 연구 1만 2799마리로 집계됐다.

동물보호단체인 한국HSI의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사회는 여전히 동물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실제 시험현장에서 대체시험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동물대체시험법 촉진을 위한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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