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엔데믹 이후 성형외과 및 피부과 등 미용 목적 수요 늘어”

[자료: 하나카드]

최근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업종 소비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피부과 이용금액이 많았다.

21일 [데이터솜]이 하나카드의 ‘의료업종 분야별 외국인 카드 이용 금액 및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업종 카드 소비는 2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0억원 대비 3배 증가했다.

의료 업종별로는 ▶성형외과 793억원 ▶피부과 567억원 ▶종합병원 344억원 ▶일반병원 169억원 ▶치과 119억원 ▶내과 103억원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종합병원보다는 성형외과 피부과와 같이 미용 목적의 의료 업종에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많았다. 또 6월 한 달 이용 금액은 600억원을 초과해 최근 5년간 월 이용 금액 중 최고액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소비 상위 3개 분야인 성형외과, 피부과, 종합병원 모두 미국의 이용 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뒤를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성형외과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207억원), 일본(186억원), 태국(76억원) 순으로 이용 금액이 많았다.

일본의 성형외과 이용 금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25배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18배 증가했다. 피부과는 미국(157억원), 일본(156억원), 중국(44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이용 금액 증가폭에서는 일본이 38배, 대만이 34배, 태국이 20배 증가했다.

종합병원은 미국(112억원), 카자흐스탄(96억), 몽골(33억원) 순으로 이용 금액이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카자흐스탄의 이용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해서는 3.2배 증가했다.

의료 관광객은 의료 분야 외 소비 규모도 일반 관광객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은 일반 외국인 관광객보다 4배 많았다.

일반 관광객은 평균 3개 업종에서 카드를 이용했지만 성형외과를 이용한 관광객은 평균 8개 업종에서 이용했다. 성형외과를 이용한 관광객이 함께 이용한 업종으로는 백화점, 피부과, 호텔, 면세점, 의류 등이었다.

서울시 내 소비 지역도 차이를 보였다. 의료 업종을 이용하지 않은 일반 관광객은 중구에서 호텔, 백화점 등의 카드 이용이 많은 반면 성형외과를 이용한 관광객의 호텔, 백화점 소비는 주로 강남구에서 발생했다. 성형외과의 경우 외국인 카드 이용 금액의 95%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돼 그 외 쇼핑, 숙박 관련 카드 소비 또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종합병원이 외국인 카드 이용 금액의 30%를 차지해 의료 업종 중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된 이후에는 비중이 감소하면서 순위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반면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이용 금액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각각 2.5배, 3.5배 증가했다. 6월 기준 이용 금액 1위는 성형외과(157억), 2위는 피부과(153억)로 나타나 종합병원(69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내과, 치과 등의 다른 의료 업종도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최소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이용 금액이 증가했다.

하나카드 이석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국내 의료 업종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업종별 소비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및 관련 계획 수립 등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