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국민 위협...범정부 노력과 국민 협조 필수”
올해 상반기 밀수를 하다 적발된 마약이 329kg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3일 데이터솜이 관세청의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 상반기 325건, 329kg 상당의 마약류가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2건 수준이다.
최근 4년간의 적발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 696건 ▶2021년 1054건 ▶2022년 771건 ▶2023년 상반기 325건이며 적발중량은 ▶2020년 148kg ▶2021년 1272kg ▶2022년 624kg ▶2023년 상반기 329kg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적발 중량의 증가가 ‘kg 단위(1kg 이상)’ 대형밀수 증가에 크게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건당 적발량이 1kg을 넘어섰다.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이 165kg(50%)·149건(4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특송화물 86kg(26%)·92건(28%) ▶여행자 66kg(20%)·81건(25%) ▶일반화물 12kg(4%) · 3건(1%) 순이었다.
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여행자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했고 기존의 비대면 밀수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 적발 건수는 감소추세였다.
주요 마약류는 ▶필로폰 140kg(43%)·69건(16%) ▶대마 83kg(25%)·103건(24%) ▶케타민 24kg(7%)·30건(7%) ▶합성대마 21kg(6%)·37건(9%) ▶MDMA 12kg(4%)·45건(11%) 등 순이었다.
필로폰 등 주요 마약류뿐 아니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MDMA·케타민과, 야바(YABA) 등 외국인노동자의 수요가 많은 마약류의 적발 중량 역시 지속적인 증가추세였다.
주요 출발국은 ▶미국 80kg(24%)·105건(31%) ▶태국 80kg(24%)·40건(12%) ▶라오스 39kg(12%)·11건(3%) ▶베트남 32kg(10%)·54건(16%) ▶중국 19kg(6%)·17건(5%) 등 순이었다.
주요 마약류 출발국별 적발 중량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동남아 국가들로부터의 밀수 적발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2건, 2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가 적발되는 등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