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급성기관지염 등에 항생제 권장 안 돼…꾸준히 개선 중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기와 같은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20년 동안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다.

1일 [데이터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제55차)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2002년 73.33%에서 지난해 32.36%로 40.9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4.79%로 가장 낮았고 종합병원 23.77%, 병원 37.67%, 의원 32.10% 등이며 연령별로는 영유아가 41.31%로 가장 높았고 소아청소년 32.59%, 성인 30.22%, 노인 21.96% 등으로 나타났다.

또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54.06%로 2016년 60.80% 대비 6.74%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10.67%로 가장 낮았고 종합병원 38.37%, 병원 53.40%, 의원 54.37%등이며 연령별로는 영유아가 59.64%로 가장 높았고 소아청소년 55.40%, 성인 52.18%, 노인이 38.55% 등으로 집계됐다.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는 외래에서 진료하는 호흡기계질환의 71%를 차지하는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과 급성하기도감염(급성기관지염 등)의 항생제 처방률을 평가하고 있다. 이들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주사제 처방률은 10.77%로 2002년 38.62% 대비 27.85%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이 12.43%로 지난 20년간 28.83%p 감소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병원이 10.65%로 21.77%p, 종합병원이 4.52%로 4.69%p, 상급종합병원이 1.15%로 2.43%p 각각 감소했다.

평가 대상 중 77.8% 기관에서는 주사제 처방률이 20% 미만이었지만 일부 의원에서는 여전히 주사제를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환자 10명 중 9명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기관도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노인의 주사제 처방률이 14.23%로 가장 높았고 성인 11.06%, 소아청소년 3.73%, 영유아 1.70%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유미 평가실장은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개선돼 왔다”며 “항생제 처방률과 주사제 처방률이 감소했고 특히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던 병원급 의료기관의 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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