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축소로 이자이익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 증가 영향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1조원 가까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데이터솜]이 금융감독원의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확인한 결과 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8956억원) 대비 9918억원 감소했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5221억원)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6292억원)한 데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총자산은 134.4조원으로 전년 138.6조원 대비 4.2조원 감소했다. 총대출은 109.3조원으로 전년 115.0조원 대비 5.7조원 감소했다. 기업대출(65.1조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5.4조원 감소했고 가계대출(39.9조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0.3조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5.0조원으로 전년 14.5조원 대비 0.5조원(3.6%) 증가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 3.41% 대비 1.92%p 상승했지만 2분기 상승폭(0.27%p)은 1분기(1.65%p) 대비 크게 둔화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 2.83% 대비 2.93%p 상승했지만 2분기 상승폭(0.69%p)은 1분기(2.24%p) 대비 크게 둔화됐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전년 4.74% 대비 0.38%p 상승했지만 2분기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전년 4.08% 대비 1.53%p 상승했지만 2분기 상승폭(0.49%p)은 1분기(1.04%p) 대비 둔화됐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증가 규모가 이를 상회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Coverage Ratio)이 95.4%로 전년 대비 하락(△17.9%p)했지만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규제비율(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전년 13.15% 대비 상승(1.00%p)했고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3.8조원)한 반면 자기자본은 증자 등으로 증가(0.6조원)한데 기인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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