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는 자살생각한 적 있고 4.5%가 자살계획해

[자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자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일선교사의 과반이 학교 내에서 언어폭력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데이터솜]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녹색병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3505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한 ‘교사직무 관련 마음(정신)건강 실태조사’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응답자의 66.3%가 ‘학교 내에서 언어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신체위협 및 폭력 18.8% ▶성희롱 및 폭력 18.7% ▶원치않는 성적 관심도 12.9%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일반산업 노동자의 언어폭력 경험이 3~6%, 신체위협은 0.5%, 성희롱은 0.4%, 성적관심은 1%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폭력을 경험한 교사는 여성교사의 비율이 69.3%로 높았다. 또 유치원교사는 언어폭력이 76.1%, 특수교사는 신체위협이 54.3%로 더 많았다. 학부모 상담횟수가 늘수록 폭력피해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언어폭력 가해자의 63.1%는 학부모였고 그 다음은 학생이 54.9%였다. 신체폭력 가해자의 96.5%는 학생이었고 21.7%는 학부모였다.

응답자의 24.9%는 경도의 우울 증상을 갖고 있었다. 심한 우울 증상은 38.3%였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심한 우울 증상을 호소했고 유치원 및 초등교사의 증상이 더 심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해 고위험군 교사는 언어폭력을 경험한 교사의 42.3% 수준이었다. 신체폭력은 51.1%, 성희롱은 47.5%, 성적관심은 49.9%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해를 호소했다. 이는 경찰 및 소방공무원 15%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교사의 16%는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변했고 4.5%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 있다고 밝혔다. 연차별로는 ▶5년 미만(18.8%/4.4%) ▶5~15년(20.3%/6.7%) ▶15~25년(14.8%/3.4%)의 비율이었다. 급별로는 자살생각을 한 유치원 교사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업무 소진, 폭력 경험, 외상후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와 교육부는 50만교사를 방치해선 안 된다”며 “이는 개인적 자질이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회구조적 위협요인이 분명하며 사회·국가적 지원과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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