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중심의 의원급 개소는 일차의료 시스템 위협하는 선례

차병원 근처 인근 산부인과 병·의원들은 난임센터 개소를 우려하고 있다.
차병원은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롯데캐슬골드에 난임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차병원 측은 “미혼 여성들을 위한 난자은행에 초점을 맞춰 기존 난임센터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미혼 여성들이 난임센터에 선뜻 들어가기 꺼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료관광 차 강남 지역에 유입되는 해외 거주 교포나 외국인이 많다. 이들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압구정동 산부인과 A 병원장은 “모든 병원이 엄청 투자해서 현재의 시설을 갖췄다. 이 지역 난임센터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병원에서 분원을 짓는다면 난임센터가 부족한 지역에 추진하거나, 아니면 우리같은 중소 병원에서 입원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역 의료계는 잠실 난임센터가 의원급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소재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대학병원에서 의원급 난임센터를 짓는다면 일차의료 시스템을 위협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만간 강남,서초,송파 산부인과들은 “잠실 난임센터 개소 계획을 철회하라”는 연대 시위를 준비중에 있다.
현재 송파구에는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난임센터를 구축한 산부인과 병·의원이 4곳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차병원 측은 “기존의 난임센터와는 다르게 미혼여성을 중심으로 운영할 생각이고 상생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