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사측은 낙하물 아니다...민사를 하든 구청을 가든 맘대로 하라”

[사진: DL건설 본사가 위치한 전경련회관(FKI TOWER)]
[사진: DL건설 본사가 위치한 전경련회관(FKI TOWER)]

인천 부평구에서 1500세대 규모의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를 시공하고 있는 DL그룹의 DL건설이 낙하물 사고 논란에 휩싸였다. 차량 낙하물 사고로 기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차주에게 10만원의 세차비용만 배상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솜]이 취재한 바에 의하면 낙하물 사고는 이달 6일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처음 문제가 됐다. 당시 차주가 차량상부를 파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용 알폼핀’을 발견한 것. 차주는 콘크리트 타설 시 공사업체가 인근 차량에 대한 보양작업을 실시하지 않아 생긴 것으로 보이는 ‘시멘트’도 차량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차주는 배상을 받기 위해 원청 사무실을 찾아가 ‘디테일링 세차’를 위한 비용 20만원을 요구했지만 10만원 배상에 그쳤다는 것. 해당차량은 ‘BMW5 시리즈 F10’으로 차량 도색, 흠집 제거, 루프패널 교환 등에 400만원 가량의 수리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차주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측에게서 ‘10만원 이상 물어줄 생각도 없고 민사를 걸든 구청을 가든 하라’고 들었다”며 “이후 경찰과 동행해서 다시 원청을 찾아갔더니 바닥에 떨어진 핀을 쓸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DL건설 관계자는 “주변 건설현장이 그곳 뿐이고 매일 주차를 하셨다고 하니 저희도 의심되는 부분은 있다”며 “하지만 피해자 분께서 블랙박스 제출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 배상만 주장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DL건설은 DL그룹(前 대림그룹) 소속 종합건설업체다. 2021년 DL그룹이 지주사로 출범하면서 대림건설에서 사명을 DL건설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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