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조 3천억원 증가 이후 대출 억제에도 증가세 지속

지난달 은행 영업일 수 감소와 대출 억제 방안 등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이 6조 1000억원 증가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33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은행신탁 포함)의 가계대출은 4조 9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 3000억원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6조 이상 증가해 가계 대출 총잔액은 9월 말 현재 1079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 한국은행)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21년 10월 증가액 4조 7000억원을 기록한 뒤 주택경기 급냉으로 인해 지난 2월에는 3000억원이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3월 2조 3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계속 늘기 시작했고 5월부터는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9월 가계대출 둔화 요인(영업일 감소·상여금 유입 등)이 해소되는데다 가을 이사 철 효과도 있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4000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 9000억원 증가하는 동안 제 2금융권에서는 2조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은 기타대출에서 2조 1000억원 감소했고 주택담보대출에서는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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