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망치보다 0.1%p 내려...설비 투자와 수출이 성장 견인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에 민간 소비는 성장이 더디고 건설투자는 감소하지만 설비투자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9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1.4%, 내년 성장률은 2.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와 비교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1%p 낮아지면서 국제통화기금·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수치이다.
8월 전망에 비해 소비와 투자는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수출입 증가율은 함께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내년 세계경제가 2.9% 성장하고 원유 도입단가는 80달러대 중반, 실질실효환율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먼저 내년 민간 소비는 고금리로 인한 상품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1.9%와 비슷한 1.8% 증가하고 총소비 역시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수출의 완만한 회복과 올해 0.2% 상승에 그친 기저효과로 인해 8월 전망보다 0.2%p 높은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 수주가 위축되면서 1.0% 감소할 것으로 보았는데, 이는 8월 전망치 -0.2%에 비해 역성장 폭이 커진 것이다.
총수출 증가율은 8월 예상치 4%에서 3.8%로 낮아졌고 총수입 증가율도 3.5%에서 3.4%로 낮아졌다.
KDI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8월 전망보다 0.1%p 올린 2.6%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전망 때보다 0.1%p 높은 3.6%로 예상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32만명)보다 줄어든 21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올해 2.7%, 내년은 3.0%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