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추가접종 안 한 단체생활 어린이 감염 위험해”

[자료: 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제2급 법정호흡기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매년 감소해오다 지난해 부터 다시 증가하면서 올해들어 벌써 지난해의 3배를 넘어섰다.

13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2019~2023년 백일해 환자 발생 누계’를 확인한 결과 올해 백일해 환자수는 이달 4일까지 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명의 3.3배(58명)를 기록했다.

이 기간 2019년부터 연도별 환자 수는 ▶2019년 385명 ▶2020년 117명 ▶2021년 15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25명 ▶2023년 83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환자 다수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로 확인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발병과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예방접종(DTaP)을 누락했거나 추가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의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백일해는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늦은 여름에서 가을철 발생이 많다.

올해 환자는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58명(69.9%)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1명(13.3%), 60세 이상 6명(7.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남(22명, 26.5%), 경기(20명, 24.1%) 서울(7명, 8.4%) 순으로 발생했다.

국내 백일해 예방접종률(4차)은 95%를 상회하지만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1세 97.3%, 2세 95.1%, 3세 95.8%, 6세 94.1%, 12세 85.8%로 5~6차 추가접종 시기인 6세, 12세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4~12세는 백일해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감염되거나 주변친구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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