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 하나는 '유지'...신한은 '상향'

한국전력이 2년 반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지만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9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매출은 24조 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14일 낸 보고서에서 "작년 2분기부터 시작된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 더이상 악화돼선 안 되는 동사의 재무구조 부담을 감안하면 2024년은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특히 내년에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6월을 저점으로 9월까지 반등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계통한계가격(SMP)이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력 판매량 감소, 석탄 가격 반등 등으로 4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9월 이후 석탄가격 반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 4000원에서 2만 2500원으로 낮췄다. 

[자료=각 증권사 보고서 종합]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기타비용이 줄어들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연료비를 안정적으로 요금에 반영할 수 있는 요금체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단기 트레이딩 정도가 가능한 투자에 그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2만 1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SK증권도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2만 5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에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은 한전의 4분기 영업이익 9085억원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 2000원으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긍정적인 점은 작금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대비에 나섰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요금 인하 가능성은 낮다"라며 "내년 큰 폭의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도 5조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은 기존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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