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은 20일 동안 지속돼”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환자가 한 달 새 2배 증가한 가운데 80%는 12세 이하로 나타나 질병관리청이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1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발생 현황’을 확인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입원환자가 지난달 3주 102명에서 이달 2주 226명으로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2세 학동기 아동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했다.

11월 2주차 입원환자 연령분포를 보면 ▶7-12세 111명(49.1%) ▶1-6세 69명(30.5%) ▶19-49세 17명(7.5%) ▶13-18세 14명(6.2%) ▶65세이상 7명(3.1%) ▶0세 4명(1.8%) ▶50-64세 4명(1.8%) 순이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0.15.~11.11.)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 대비(2018년 770명, 2019년 2333명)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동기간 196명 대비 높았다.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하지만 증상이 발생하면 약 20일 간 지속 후 회복된다. 다만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아울러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하길 바란다”며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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