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단기외채 비율도 34%로 낮아

올해 3분기 대외채무(외채)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이 199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21.8%를 기록하면서 외채 건전성이 개선됐다.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 말(33.1%) 이후 가장 낮은 34.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 대외금융자산은 2조 2043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208억달러 줄었다. 

국내 비거주자의 국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을 합한 대외금융부채는 1조 4189억달러로 422억달러 줄었다. 

대외금융부채가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많이 줄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말보다 214억 달러 증가한 7854억달러였다.  

대외금융자산과 부채의 감소에는 매매, 대출 등 거래요인보다 가격 및 환율 변동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  

대외금융자산은 거래요인으로 114억달러 증가했으나 비거래요인으로 323억달러 감소했고 대외금융부채는 거래요인으로 22억달러 감소하고 비거래요인으로 400억달러 감소했다. 

비거래요인은 국내 주가 하락,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등에 의해 증권 투자가 397억달러 줄어든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대외 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는 1416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03억 달러 줄었고 장기외채는 5077억달러로 46억달러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이에 따라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1.8%로 1994년 4분기에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2분기 말 38.4%에서 3분기 말 34.2%로 4.2%포인트 하락했다. 

준비자산이 73억 달러 줄었지만 단기외채는 더 많은 203억 달러가 줄면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 말(33.1%) 이후 가장 낮았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3분기에)외채건전성지표가 개선되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대외 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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