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15-24세 68%·25-34세 61%·35-44세 36%가 손상 영향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청년 조기사망 원인 1위로 ‘손상’이 꼽혔다.

28일 [데이터솜]이 사망원인통계, 국민건강영양통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등 자료를 취합·분석한 질병관리청의 ‘손상발생현황 2023’을 확인한 결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1년 296만명으로 추산됐다. 또 같은해 입원환자 623만명 중 손상환자는 96만명으로 15.4%를 차지해 질병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망자 인구 10만 명당 727.6명 중 손상에 의한 사망자는 52.1명으로 7.2%를 차지했다. 전년 손상 사망자가 8.2%였던 점과 비교하면 1%p 감소했다. 그러나 15~44세는 전년과 동일하게 손상이 1위 사망원인으로 나타나 손상이 젊은 연령층의 조기사망의 원인이 됐다.

나이대별로 보면 ▶0-14세 21.2% ▶15-24세 67.9% ▶25-34세 61% ▶35-44세 35.9% ▶45-54세 20.7% ▶55~64세 11.9% ▶65-74세 7% ▶75세 이상 3.4% 등이었다.

응급실(23개 병원)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지난해 19만 3384명으로 2019년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중증외상환자는 2015년 6250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2020년 8435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유추됐다.

손상 원인별로는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은 감소하고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증외상은 여전히 운수사고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운수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53.5%로 이 중 52.9%는 사망하고 61.8%는 장애가 발생했다. 75세 이상의 경우 장애율은 74.5%, 치명률은 66.8%로 전체 연령대 중 장애율과 치명률이 가장 높았다.

운수사고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12.6명에서 지난해 6.8명으로 지속 감소했다. 입원환자 역시 2011년 인구 10만 명당 734명에서 2021년 382명으로 감소한 반면 추락·낙상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4.3명에서 지난해 5.3명으로 증가했고 입원환자도 증가해 2021년 손상 입원환자 중 47.2%를 차지했다.

지난해 응급실(23개 병원)에 내원한 손상환자 역시 추락·낙상환자가 36.6%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19.5%), 운수사고(13.5%) 등이 주요 손상기전이었다.

2021년 추락·낙상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40만 459명을 분석한 결과 여자가 58.3%(23만 3391명), 남자가 41.7%(16만 7068명)로 여자가 추락·낙상 손상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전체 손상 입원환자(84만 8820명) 중 추락·낙상 손상환자 분포를 살펴본 결과 75세 이상 71.0%, 65-74세 54.2%, 55-64세 45.4% 순으로 나타났다.

응급실(23개 병원)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손상 발생 장소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추락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57.3%(8506명)는 집(방·침실 46.3%, 거실 22.4% 순)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곳은 공장·산업·건설현장(지붕·옥상·옥외공간 64.0%, 사무실 32.6% 순)이었다.

특히 성인 연령에서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45-64세는 집보다는 공장·산업·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낙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45.1%(2만 5406명)는 집(거실 26.7%, 방·침실 21.4%, 화장실·욕실 21.0% 순)에서, 25.0%는 길·간선도로에서, 9.5%(5,331명)는 상업시설(계단 39.6%, 사무실 33.0% 순)에서 발생해 추락과 낙상의 발생장소에 차이가 있었다. 또 낙상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65세 이상에서는 대부분 집에서 발생해 집에서의 낙상 예방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손상으로 인한 젊은 연령층의 사망과 장애의 증가는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며 “손상예방관리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손상 위험요인과 취약계층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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