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해양사고, 건수 낮지만 사망‧실종 발생률 가장 높아

[자료=소방청]
[자료=소방청]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해양사고 발생 건수는 가장 적지만 사망·실종 발생률은 높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3일 [데이터솜]이 소방청에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분석한 소방청의 ‘2018~2022년 계절별 해양사고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 5년 간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는 1만 4381건이며 이 중 겨울철 해양사고는 2798건으로 19.5%를 차지했다.

겨울철 해양사고는 21.5%(3094건)를 차지한 봄, 26.9%(3863건)를 차지한 여름, 32.2%(4626건)를 차지한 가을보다 현저히 낮은 비율이지만 사망·실종 인명피해 비율은 5.4%(157건)를 기록해 봄(4.4%, 136건), 여름(2.5%, 96건), 가을(3.5%, 163건)보다 매우 높았다.

겨울철 해양사고 중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사고는 '안전사고'로 전체 86명에 달했다. 그 뒤로는 ▶전복(32명) ▶충돌(18명) ▶침몰(6명) 등이 있었다.

겨울철 해양사고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기관손상’이 26.9%로 가장 높았고 ▶부유물 감김(13.7%) ▶충돌(8.6%) ▶안전사고(7.7%) ▶침수(6.4%) ▶화재폭발(5.6%)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화재폭발’ 사고는 기관·화기 등의 ‘취급불량’이 전체의 43.9%를 차지해 주의가 필요했다. 이외에도 ▶기계설비결함 29.9% ▶인적오류 9.3% ▶관리부적절 9.3% 순으로 파악됐다.

화재폭발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선박 종류는 '어선'이 70.7%(537척)를 차지했고 '일반선'은 24.5%(186척), '수상레저기구'는 4.8%(37척) 꼴이었다. 특히 사고 어선의 81.6%는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였다.

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은 “겨울은 풍랑특보 등 해상 기상 악화가 빈번히 발생하고 다른 계절보다 수온도 낮아 해양사고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라며 “조업 현장에서는 겨울철 사고 발생률이 높은 선박 화재폭발 사고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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