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꾸준히 증가, 일본 맥주 수입은 폭증

지난 10월 중국 칭다오맥주 원료트럭 방뇨 사건이 일어난 뒤 중국 맥주 수입이 전년 대비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맥주는 491.6톤, 36만 6000달러어치였다. 

칭다오맥주로 대표되는 중국산 맥주 수입이 11월에 전례없이 급감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전년 동월 중량 3548.4톤 대비 13.9%, 전년 동월 금액 300만 2000달러 대비 12.2%로 줄어들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지난해 11월 중국산 맥주를 대략 39억원어치 수입했는데 지난달에는 4억 7600만원어치만 수입한 셈이다. 

한달 전과 비교해서도 물량은 21.6%로 줄고 금액은 19.0%로 줄어들어 5분의 1토막 났다. 

올해 맥주 수입국가 순위에서 중국은 지난 10월까지 금액과 중량 모두 일본, 네덜란드와 함께 1~3위에 있었지만 11월에는 수입 중량과 금액 모두 7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맥주 수입이 급감한 원인은 지난 10월 19일 발생한 칭다오 맥주 원료트럭 방뇨 사건으로 풀이된다. 

당시 칭다오맥주 공장의 원료 하역 인부 1명이 맥아 트럭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으며 이후 국내에서는 편의점 등에서 중국산 맥주 소비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잇따랐다. 

중국 맥주 수입이 급감한 것과는 달리 다른 나라로부터의 맥주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맥주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11월의 맥주 수입 총액은 1835만 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8% 증가했으며 중량은 2만 56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2%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수입금액은 5.8%, 수입 중량은 9.7% 증가했다. 

특히 일본산 맥주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사실상 끝난 2022년부터 폭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수입 금액은 1448만 4000달러로 2021년 대비 110.7% 증가했고 중량은 1만 8940톤으로 144.4% 증가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 이후 수입 맥주 가운데 일본맥주의 비중은 폭증하고 있다. 2023년은 11월 기준 (자료=한국무역협회)

올해는 11월까지 일본산 맥주 수입 중량이 6만 304톤으로 전년 대비 250.2% 증가했으며 금액은 5029만 8000달러로 281.9% 증가했다. 

2020년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전체 맥주 수입 금액의 2.5%에 불과했던 일본산의 비중은 올해 11월까지 24.5%로 폭증했다.

한편 홍콩 증시에 상장된 칭다오 맥주는 원료트럭방뇨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10월 20일 주당 58.30 홍콩달러였으나 12월 18일에는 48.75 홍콩달러로 16.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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