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의 3.3%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뒤 추세적으로 둔화하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에 근접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20일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내년 상반기 3.0%(근원물가 2.6%), 하반기 2.3%(2.1%), 2025년 상반기 2.1%(2.0%)로 제시했다. 

물가 전망 경로가 예상보다 더 낮아지는 하방 리스크로는 국내외 수요 부진 심화와 유가 하락을 들었다.

먼저 향후 민간소비는 차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통화긴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회복세가 완만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와 비OPEC 산유국 증산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는 유가 재급등, 공공요금 등 비용 압력의 파급 영향 강화, 기상 이변 등을 제시했다. 

유가와 관련해서는 OPEC+의 감산 지속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점진적 인상, 유류세 환원이나 인하폭 축소,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 등도 물가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이변에 따른 국제식량가격 상승 역시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한은이 물가 상황을 살펴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해마다 6월과 12월 두 차례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