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철강업과 건설 경기 하락 여파로 재무 안정성 저하"

철강 제조업체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이 철강과 건설 경기 하락의 여파로 하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송영진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수요 둔화로 전반적인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유의적인 수준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철강과 건설경기 하락의 여파로 동국산업의 재무안정성이 악화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또 "신증설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 동국에스엔씨가 시공사로 참여한 오피스텔 관련 채무 대위변제 등 비경상적인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하며 차입부담이 크게 확대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의 순차입금 규모, 부채 비율, 총차입금의존도 등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가 과거 대비 저하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국산업의 순차입금은 2021년 말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106억원이었지만 지난 9월 말에는 1713억원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5.2%에서 76.5%까지 확대됐다.

회사의 순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원인은 회사의 현금부족분을 대부분 외부 차입으로 충당한데 따른 것이라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나신평은 또 동국산업의 자회사인 동국에스앤씨가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이 2022년 4월 완공되었으나 미분양 발생 이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회사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등급 하락의 논거로 제시했다.

나신평은 앞으로 전방산업의 업황 변동과 회사의 현금창출능력 변화를 주요 요인으로 모니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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