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맹점 수 61% 늘 동안 점당 매출 5.5% 감소
진입장벽 낮은 업종 유사한 패턴, 치킨 프랜차이즈만 예외

진입장벽이 낮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가맹점당 매출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만 8350개였던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지난해 2만 9500개로 1만 1150개 늘어났다. 

진입장벽이 낮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그래프는 지난 5년간 예외없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증가율이 67.6%로 가장 높고 한식이 54.5%, 김밥이 51.9% 등이다. (자료=통계청) 

반면에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은 2019년 2억 950만원에서 2022년 1억 980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가맹점 수가 60.8% 늘어나는동안 가맹점당 매출은 5.5% 감소한 셈이다. 

가맹점 수가 느는데 가맹점당 매출은 늘지 않는 현상은 다른 업종에서도 나타난다. 

편의점 가맹점 수는 2019년 4만 1394개에서 2022년 5만 3814개로 30.0%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맹점당 매출액은 5억 6040만원에서 4억 9950만원으로 10.9% 감소했다. 

한식 음식점 수는 같은 기간 3만 927개에서 4만 5114개로 45.9% 늘어났지만 가맹점당 매출액은 3억 570만원에서 3억 2060만원으로 4.9% 늘어나는데 그쳤다. 

제과점 가맹점 수는 7390개에서 8980개로 21.5% 증가했고 제과점당 매출은 4억 530만원에서 4억 1780만원으로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가맹점당 매출액은 3년전에 비해 오히려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치킨 프랜차이즈만 예외였다. (자료=통계청)

이같은 현상은 진입장벽이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과는 대비된다.

의약품 소매업(약국·한약방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숫자가 2019년 3836개에서 2022년 4514개로 17.7% 늘어나는동안 가맹점당 매출은 10억 580만원에서 12억 6770만원으로 26.0% 늘어났다. 

자동차수리 가맹점은 같은 기간 5500개에서 34개, 0.6% 늘었지만 가맹점당 매출액은 4억 7340만원에서 6억 4220만원으로 35.7% 늘어났다.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 가운데 가맹점 수 증가율보다 가맹점당 매출액 증가율이 더 높은 업종은 치킨 프랜차이즈였다. 

치킨 가맹점은 2019년 2만 5687개에서 2022년 2만 9305개로 14.0% 증가했으며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 590만원에서  2억 5950만원으로 26.0%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8만 5597개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32.7% 늘고 가맹점의 매출액은 100조 1405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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