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 Journal of am. Medi. Asso.)에 췌장암과 구강 내 세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Jacob 2016). 존스홉킨스 대학교수 클라인(Alison Klein) 박사는 351명의 췌장암 환자의 타액에서 DNA를 추출하고, 비슷한 조건(나이, 성, 사회적 지위 등)의 사람 371명 것과 비교 실험한 결과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진지 발리스(P. gingivalis)가 있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9%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치주 질환 세균인 A.actinomycetemcomitans 역시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최소 5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는 원인으로 ‘염증 반응’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잇몸 염증이 있는 사람은 피가 자주 나게 되는데 손상된 부위에 침착된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게 되면 미생물에 의해 몸의 방어 작용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이런 염증 반응 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다가 췌장에도 병인성으로 작용한다는 것.

치주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구강 내 세균. 세균이 있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세균보다 상대적 우위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입안은 따뜻하고 습해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음식물 찌꺼기(치태)까지 더해진다면 입속 세균은 폭발적인 증가를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양치질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대표원장은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난다면 그 부위에 염증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멈추지 말고 더욱 신경 써서 닦아야 하고 치아 표면만 문지르는 칫솔질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잇몸 속 세균 주머니인 치주포켓은 미생물 대표적인 서식지인 만큼 스케일링을 포함해 잇몸 질환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정기검진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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