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가을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여름철에 산란한 털진드기 알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 물이나 사람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9~11월에 털진드기와 접촉을 통해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되면 보통 10~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로 가피(직경 5-20mm 크기이며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만들어짐)가 형성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30~60%로 매우 치명적이나, 확실한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이나 장애없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이에 쯔쯔가무시증 증상이 있을 경우엔 즉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 주요 예방수칙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수풀, 나무 우거진 곳 등)에는 가급적 가지 않기, ▲야외 작업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착용, ▲풀숲에 앉아 용변 보지 않기 등이다.

특히 부모는 자녀의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주위,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홍혜숙 서울시 생활보건과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면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 반드시 몸을 씻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감기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즉시 치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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