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의 고령에도 뉴욕타임스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제인 브로디는 “비타민 B12와 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 결핍은 간혹 우울증ㆍ치매ㆍ정신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이런 예는 노인에서 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B12 수치가 낮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게 비타민 B12를 주입했다. 그 결과 뇌의 손상 부위가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가벼운 인지 장애를 보인 70세 이상 노인 270명에게 고용량의 비타민 B12를 제공했다. 그 결과로 뇌의 위축이 감소했다.
동물성 식품에 든 비타민 B12가 소장에서 최대한 많이 흡수되도록 하려면 펩신(pepsin, 위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과 위산(胃酸)이 적정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브로디는 “나이 들어 위축성 위염이 있으면 위에서 산을 생성하는 세포가 계속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후엔 위산 분비가 줄어 비타민 B12가 소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10∼30%에 달한다. 미국에선 14세 이상 남녀에게 비타민 B12를 하루 2.4㎍(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학계에선 50세 이상의 장ㆍ노년층에겐 이보다 약간 더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10대 식품으론 계란 외에 조개류ㆍ소간ㆍ고등어ㆍ게ㆍ소고기ㆍ치즈ㆍ저지방 유제품, 비타민 B12가 강화된 시리얼과 두부ㆍ두유 등 콩제품이 꼽힌다.
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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