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올해는 25~74세 총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4개 영역에 걸친 노후준비상황을 설문조사해 지수화 했다. 비교 대상으로는 2014년에 조사했던 같은 지역, 같은 연령대의 총 2,300명(비은퇴자 1,782명, 은퇴자 518명)이었으며, 조사 결과 2년 사이 은퇴준비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음에도 은퇴준비는 오히려 더 부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퇴자들 중 은퇴 후 필요소득을 계산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77%나 나왔다. 100세 시대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노후 준비 필요성은 느끼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여전히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번 조사에서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월평균 193만원 정도를 최소 생활비로 꼽았다. 2014년 조사에서 나타난 211만원에 비해 낮아진 결과로 점점 팍팍해지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위한 금액도 2014년 357만원에서 올해는 288만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비은퇴 가구 중 은퇴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비율은 2014년 38.3%에서 올해 49.0%로 다소 증가했다. 노후 대비 수단으로 저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소비지출이 많은 40대의 경우 43%만이 ‘그렇다’고 답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비은퇴 가구의 12%가 이른바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가운데 어떤 것에도 가입해 있지 않다고 답해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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